부동산·인프라 등 해외기업 채권에 분산투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은 낮으면서 비교적 높은 이자 수익을 꾸준하게 얻을 수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가 대표적이다.

KB증권은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자산과 연관된 글로벌 기업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KB 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은 인프라, 부동산, 천연자원 등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 또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발행한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 회사채, 대출채권 등이다.

금리나 인플레이션 등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물자산 관련 기업은 금리 인상분 및 물가상승분이 보유자산 가치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 반영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물가 상승 국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실물자산 관련 기업들은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아 경기 사이클에도 덜 민감하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실물자산 관련 채권의 평균 만기 수익률은 연 5~6% 수준이다. 다른 글로벌 국채 및 회사채에 비해 높다. 인프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부터 나오는 현금흐름 덕분에 부도율은 일반 회사채보다 낮고 수익률은 높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KB 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는 지난해 6월 설정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수익률은 4.52%(A클래스 기준)다.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한다. 115년간 이어온 실물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300조원 이상의 실물자산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신긍호 KB증권 IPS본부장은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주식 및 채권 등 전통자산보다는 부동산과 인프라 같은 대체자산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