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큰 수익 얻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연말 연초에도 그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부터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연말 되면 공매도가 보통 줄어야할텐데, 대차잔고 현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공매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 대차잔고 인데요.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물량으로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불립니다.

이게 연말 되면 주주 명부 확정 등을 이유로 상환이 이뤄져 그 규모가 줄기 마련인데요.

지난해 말은 그 규모가 오히려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대차잔고는 62조원.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 증가했고 2016년, 2015년과 비교하면 34%, 46% 늘었습니다.

<앵커>

새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연말 추이가 연초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대차잔고가 60조5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가 4일 다시 62조6천억원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새해부터 약세장에 베팅하고 있단 의견이 우세합니다.

일단 지난해 말과 검은 10월을 휩쓸었던 미중 무역 전쟁이 아직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도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중국 등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1월 중국의 대내외 여건이 여전이 좋지 않다"며 "정책 완화를 재확인했지만 4분기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실효성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과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부진할 수 있단 우려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매도가 몰리는 주요 기업들은 어디인가요?

<기자>

일단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3일까지 살펴볼 때, 공매도 투자자들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 공매도 평균가는 3만8,299원인데, 당시 종가를 보면 2% 이상 수익을 얻은 셈입니다.

여기에 지난 해 말 이후 대차잔고 금액이 3조5천억원대에서 3조8천억원대로 6% 이상 증가해 공매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실적 부진이 가장 큰데 지난 11월 반도체 출하량이 16% 감소한 게 대표적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SK하이닉스 역시 공매도 평균가와 주가가 2% 이상 차이가 납니다.

상반기 까지는 증권사 전망이 좋지 않은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 외에 아모레퍼시픽도 공매도 비중이 17% 이상으로 7% 가까이 수익을 얻고 있고 OCI, 한진, 롯데케미칼, 대유에이텍, 삼성전기, 두산 등에 대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에 계속 노출되고 있고 불안이 계속되고 있단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공매도 이야기를 하면 지난해 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수익률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공매도 세력은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780여 개의 종목에서 20% 이상 평가수익률을 얻었는데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 하락했던 것을 보면 상당한 수익입니다.

여기에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해 128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늘었습니다.

지난 2017년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한 데 이어 계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가 계속되고 있어 이런 분위기가 쉽게 반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해당 기간에 반대매매도 많았는데요. 올해도 그런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폭락으로 코스피, 코스닥 연간 반대매매 금액은 2조2767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년대비 74%나 증가했는데요.

2011년 이후 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코스피가 2천선이 무너질 당시, 10월 29일 1996.05까지 떨어지는 시기에 반대매매가 가장 컸는데요.

올해는 지난 3일에 종가가 이미 1993.7까지 떨어졌고 4일에는 장중 1984.55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반대매매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 입장에서 연초 불안한 증시와 여전한 공매도 투자자에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등을 한 투자자나, 주식담보대출이 많은 상장사 대주주 등은 증시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