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들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이들 행동주의 펀드들의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튜어드십코드 확산과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요구는 행동주의 펀드, 이른바 한국형 `엘리엇`의 등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지주사 요건 강화 등의 움직임과 맞물려 내년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경영권 장악 시도 여부는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한진칼 지분 9.0%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KCGI와 한진칼은 이사 신규 선임과 맞물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세대결을 예고하면서, 연초 경영권을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팀장

"2019년부터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 배당이라든지 자사주 매입 등의 정책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서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니즈라든지 그런 현실적인 움직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모펀드 규제완화 역시도 주주행동주의펀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행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경우 지분 1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 10%룰 규제가 폐지되면 사모펀드의 활발한 경영참여 움직임도 예상됩니다.

최근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도 고수익을 내세운 이들 행동주의 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입지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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