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월가브리핑]

닛케이지수, 전 거래일 대비 5.01% 폭락

미 셧다운·파월 의장 해임 논란 도쿄 강타




뉴욕증시 폭락이 세계경제에 공황을 몰고 오는 것이 아닌지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일본에서는 도쿄증시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열렸습니다.

25일 일본 증시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1010.45 포인트 비율로는 5.01%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닛케이지수 2만선 붕괴는 2017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파월 연준 의장 해임 논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등으로 뉴욕 증시가 대폭 하락한 것이 도쿄 증시를 강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달러당 엔화환율은 1.11% 하락했습니다. 엔화가치가 오른 것이죠.

달러당 엔화가 110엔대 초반의 강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4개월 만입니다.

미국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증시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를 보유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즈호 증권의 투자 정보 책임자 쿠라 모치는

"증시가 공포성 매도 국면을 맞이했다.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로 팔자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현금과 채권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매도 클라이맥스를 통과 중 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장기국채 금리 장중 0%로 떨어져

장기 금리 하락 추세 당분간 지속 전망




닛케이는 1년 3개월 만에 2만선을 내주자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장중 0%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 일본 국채 매입세가 강해지면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가 0%까지 추락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세계 경제 전망이 급속히 악화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에 민감한 주식을 매도하고 국채로 자금을 옮기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어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금리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해임

섀너핸 부장관, 다음달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

더힐 "매티스 부재…트럼프 대통령 고립 우려"




시리아 철군 결정을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서한에 격분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달 앞당겨 매티스 장관을 물러나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우 재능 있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는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매티스 장관의 사임 시기는 두 달 앞당겨졌습니다. 외신매체 `더 힐`은 매티스의 부재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국방부 및 전통 동맹들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친 트럼프파로 알려진 제임스 인호프 상원 공화당 군사위원장은 매티스의 부재에 따른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 해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과 연방운 정부 셧다운 사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셧다운, 미중 무역협상 등에 대한 우려로 미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가량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매티스 장관 해임과 파월 연준의장 해임설이 시장을 충격에 빠르리자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디스위크` 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수석 "연준은 익명 투표로 금리를 올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진 전부를 자를 셈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Boa, 펀드투자자 설문…주식 비중 15%p 줄고 채권 비중 23%p 늘어

BoA 메릴린치

"투자시장, 극도 약세장 진입…투자지형 변화"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매니저 24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투자자금이 글로벌 증시에서 채권시장으로 대거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글로벌 큰손들이 지난 한 달간 투자한 비중을 보면 주식 비중은 15% 포인트나 줄어들었고, 반면 채권 비중은 23% 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 비중이 한 달 새 23%포인트 증가한 것은 뉴욕증시 일찍이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만큼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패턴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죠.

BoA메릴린치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투자시장이 극도의 약세장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위험 회피 성향과 맞물려 투자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이라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