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은마아파트와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도 1~2억 원 가량 실거래가가 내렸는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르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18억4,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9.13 대책 이전 최고 20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 원 넘게 내렸습니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이 아파트도 전용 83㎡ 실거래가가 지난 9월 15억9,000만 원에서 11월에는 15억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심리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도 불과 석달 전 160을 웃돌았지만 지난 주 기준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훨씬 적다는 겁니다.

집주인들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매수인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투자한 사람이 자금여력이 떨어지면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재건축 시장은 실수요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재건축 시장 내 투자금으로 들어오신 분들은 가격 조정에 대해 대비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반영될 예정이어서 과거보다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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