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월가브리핑)



로이터 "중국 대두 수입 환영하지만 규모 작어"

백악관 "트럼프, 멍완저우 CFO 사건 개입 말아야"


무역분쟁 어떤 언급이 있을 때 마다 한 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앞서 무역 분쟁 이슈 에서 호재로 작용했던 뉴스 두 가지가 되려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90일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두 구매업체는 중국 국영 곡물 업체인 시노그레인과 중량집단, 판매업체는 미국 카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국영 곡물 기업은 이날 최소 50만톤의 대두를 구입했는데요, 금액으로 최소 1억8000만달러 한화로 약 2032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휴전 합의 이후 양국 간 무역전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었죠. 이는 분명한 호재성 뉴스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규모가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의견입니다.

Steve Censky, 아이오와주 대두 협회 관련자는 "중국이 수입을 재개한 것은 멋진 한 걸음을 딛는 것이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이 팔아야 한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중국과 안전한 무역협상 합의에 도움이 된다면 화웨이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 일에 개입하겠다고 밝혔었던 일, 기억하시죠?

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법무부 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무역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법무부에서 하는 일은 법의 집행이다. 우리는 무역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 케이스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조언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분간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90일 뒤에는 휴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 해보셔야겠습니다.

WSJ "경제 전문가 절반 2020년 부터 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경기둔화 요인 1위…47.3%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오는 2020년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업, 금융권, 학계 등 60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7~11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이상이 2020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 전문가의 약 25%는 오는 2021년부터, 약 10%는 내년부터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중국 간 무역 전쟁을 꼽았는데요, 47.3%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미국 금융시장 혼란과 기업투자 둔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경기 침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미 연준의 의 기준금리 인상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진입 가능은 이번 달 조사에서 22% 로 급등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평균 13.11%에 불과했습니다.

또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부터 연말까지 미 실업률이 3.6%, 2020년 중반에는 3.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3.7%를 기록하는 상황입니다.

ECB,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종료 싯점 `시기상조` 주장도


ECB가 지난 6월 예고한 대로 2015년 3월 이후 진행해온 양적 완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CB는 2015년 3월 이후 유로존의 장기적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실시해왔습니다.

ECB가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한 건 경제상황이 개선된 덕분인데요, 6월 이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매달 ECB의 목표치인 연간 2%를 달성해왔습니다.

ECB는 올해 1월부터 300억 유로로 축소 했구요, 10월부턴 150억 유로로 줄였습니다.

자산 매입 종료 결정이 이뤄진 지금까지 ECB가 양적 완화에 투입한 자금은 모두 2조6000억 유로 입니다. `

일부에서는 ECB가 양적완화를 끝내기엔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유럽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브렉시트 불안, 이탈리아의 재정건정성 악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적 완화를 끝내기엔 이르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양적 완화는 만일의 사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 될 것" 이라며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를 재개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ING 수석경제학자 Carsten Brzeski는 "ECB는 최대한 많은 카드를 품고 싶어한다" 고 밝혔습니다

한편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습니다. 예금금리는 -0.40%, 한계 대출 금리도 0.25% 로 유지하면서 내년도 여름까지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전문가 Martin Essex는

"오늘 드라기가 내년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보았을 때,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습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 2.0%→1.9로 하향

이코노미스트 "유로존, 내부?외부 위협 직면"




ECB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7%로 낮췄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 지역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넓게 균형 잡혀 있다"면서도 "위험 균형이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유로 지역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믿지만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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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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