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는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갭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GDP 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실질 GDP가 잠재 GDP를 밑도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적지만,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 상황에 놓인다는 것을 말한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사이클 둔화와 건설경기 위축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총수출의 21.2%에 달하는 비중을 보인 반도체의 경우 내년에 업황 사이클의 약세가 가시화하면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올해 설비투자를 25% 줄이는 등 보수적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내년에도 유의미한 설비투자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로 건설투자 조정도 지속할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예상했다.

특히 건설 허가에서 완공까지 약 21개월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 건설경기는 침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고용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지속하는 것을 고려할 때 내년 월평균 취업자 수는 10만명 수준에 그치면서 고용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의미한 개선이 없을 경우 민간 소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바클레이즈 "韓경제 도전 직면…GDP갭 마이너스 전환"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