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위암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코스닥 상장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암조직의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델타유사리간드(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ABL001)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VEGF과 VEGFR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은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일라이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 화이자의 수텐트(수니티닙) 등이 있습니다.

회사측은 신약후보물질(ABL001)에 대해 `사이람자`를 겨냥한 위암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재발성 위암 시장과 달리 진행성 위암 치료제의 경우 허셉틴, 도세탁솔, 사이람자 등 의약품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1차 표준치료가 없는 형국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보다 결합력과 인체내 약물투여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의 NRDO(바이오 개발업체, no research development only)업체인 트리거테라퓨틱스와의 신약후보물질인 `ABL001`에 대해 계약금 500만달러(약 55억원)를 포함해 총 5억9,500만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완료했습니다.

이상훈 대표는 "지금까지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수출 계약금은 930만달러이지만, 임상1상인 ABL001을 제외하면 모두 비임상 단계에서 체결된 계약"이라며 "많은 비용을 투자해 임상 2상 이후 단계에서 체결되는 계약에 비해 적은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작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6일~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위암치료제 개발 박차"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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