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환출자구조를 비롯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등과도 맞물려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논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내용은 순환출자구조의 강제 해소와 상장사 기준 20%였던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30% 상향조정 여부입니다.

그간 적은 지분으로 여러 계열사의 지배력을 키워나갔던 걸 방지하겠다는 건데, 무엇보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립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지배구조개편으로)기업들의 미온적인 경영전략이나 주주와의 이익공유 부분이 해소되면서 가치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 이제 본질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기업가치나 성장성 등이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를 봐야한다."

가장 먼저 지배구조개편을 공식적으로 알린 건 롯데그룹입니다.

지난달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발표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이 내년 3월초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룹내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의복잡한 지배구조를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개편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규제와 관계없이 대주주 요구에 따라 지배구조개편이 전망되는 상장사들도 눈길을 끕니다.

한진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9% 보유하고 있는 토종 사모투자펀드인 KCGI가 앞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CGI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호텔 등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계획으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또 정부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지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대림그룹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림산업이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일각에선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은 내년 지배구조개편주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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