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곡-소사선 타고 생활권 확대
-1정거장 지나면 김포공항역 환승, 여의도 10분대, 강남 30분대 접근

-대곡-소사선 호재로 수혜 아파트에 웃돈 1억 3000만원 가량 급상승

일산에서 서울 등 수도권 전역으로의 철도 교통망이 대곡-소사선으로 한층 강화된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소사-원시선 환승을 통해 강남이나 여의도 등 서울 중심권역부터 부천, 시흥 등 경기 남부권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대곡-소사선은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일환이다. 올 6월 개통한 소사-원시선과 이어져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까지 뻗어 나가고, 위로는 경의중앙선(대곡역)과 이어져 파주 문산까지 연결된다. 한반도 서부측을 관통하는 교통 대동맥격이다.

대곡-소사선이 타 노선과의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대곡역(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김포공항역(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소사역(지하철 1호선, 소사-원시선)과 연결된다.

일산은 기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외에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교통편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큰 수혜는 서울 대표 중심업무지구인 강남 및 여의도로의 접근성 향상이다.

대곡-소사선의 기점인 대곡역에서 1정거장(능곡역)을 지나면 김포공항역에 도달하는데,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하면 여의도까지 단 19분,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진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 및 인천공항역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경기 남부권으로의 이동속도도 빨라진다. 그동안 일산에서 부천·시흥·안산 등으로의 이동은 간선도로를 통한 접근이 수월했으나,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부천시청역까지 4정거장(대곡역~능곡역~김포공항역~원종동역~부천시청역)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해당 노선의 종점인 소사역은 올 6월 개통한 소사-원시선과 이어져 시흥, 안산 지역으로 접근성도 향상된다.

특히, 현재 고양시가 추진 중인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안까지 확정되면 일산 중산동·풍동·식사동 등 지역에 개선되는 교통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다. 시 관계자도 기존 경의선 철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이기 때문에 연장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곡-소사선 호재로 일산 부동산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일산동구 증산동에 위치한 `일산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B는 이달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초기 분양가가 4억7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웃돈만 1억3000만원 가량 붙은 것이다.

중산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대곡-소사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다, 일산동구·서구의 교통 여건 향상에 큰 도움을 줄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곡-소사선 호재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이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 3차`는 대곡-소사선 외에도 오는 서울-문산 고속도로(2020년 11월 개통 예정), GTX,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 호재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산자이 3차는 지난해 일산자이 2차의 흥행에 이어 선보이는 단지로 입지적 장점이 검증됐다. 일산의 부촌으로 꼽히는 위시티의 마지막 자이 브랜드타운의 완성작인데다, 조정대상지역인 고양시 내 민간택지로 규제의 영향이 없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인근으로는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등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이동이 용이하고, 서울 외곽순환도로 고양IC와 고양대로 등도 가까워 교통 요건도 우수하다. 동국대학교병원이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킨텍스,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곡 소사선 개통을 비롯해 고양시가 국토교통부와 논의 중인 일산역 연장 사업까지 확정되면, 고양시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포함한 추가철도망 확보로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서울-문산 고속도로, GTX,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향후 경기 북부권역의 교통 중심지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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