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도 기업이지만 개인들은 상황도 심각합니다.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심리는 지난해 2월 탄핵 정국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소비는 수출과 함께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국내 실물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도 완만한 증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해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습니다.

9월 이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있었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와 고용 부진, 주가 하락에다 생활물가는 치솟은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3.5% 성장했는데 2분기에는 2.8%, 3분기에는 2.6%으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됐습니다.

최근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9월 -2.2%를 기록해, 올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뜩이나 지표 둔화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선행지표인 심리지수 악화가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 10월 경제전망 때 한국은행 역시 민간소비의 완만한 증가세를 전망하면서도 소비심리 약화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대내외 악재 속에 우리 경제의 양대 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위축된 심리부터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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