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진정에 나스닥-S&P500 상승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거래 한산

저커버그 “페이스북 이사회 의장직 계속 유지”

아마존, 기술적 실수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엔비디아, BNP파리바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하락

[국제유가] 미국 재고 증가 불구 급락 부담에 상승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두 시간 전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그동안 급락했던 기술주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도 장중에는 강세 나타냈는데 결국 하락 반전하며 마감됐습니다. 사실 휴일을 앞두고 월가에서도 거래가 다소 한산했기 때문에 지수 등락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고요, 딱히 호재가 있어서 상승했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악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장 특징적이었던 기업들 체크해보겠습니다.

며칠 전 페이스북의 대응 방침으로 내홍을 겪었던 마크 저커버그 CEO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으며, 불화설이 불거졌던 셰릴 샌드버그 COO와도 계속 같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저커버그 퇴진 및 샌드버그와의 갈등설을 반박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오늘 페이스북의 주가는 1.81% 올라 134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한편 아마존이 기술적 실수로 고객들의 이름 및 이메일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술적 실수로 이메일이 유출됐지만, 이 이슈는 해결됐다.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추가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었지만 아마존의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아마존 오늘 1.42% 상승했습니다. 나머지 FAANG 종목들도 확인해보시면요,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은 상승했지만 애플과 넷플릭스는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오늘 다우지수와 비슷한 그래프 곡선을 그렸는데요, 다우지수가 막판에 하락한 이유가 애플 탓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중에 플러스권에서 움직이던 애플이 막판에 하락 반전하면서 0.11% 약보합권에서 마감됐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에 속보가 나왔습니다.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건데요, 아이폰 판매 부진과 애플의 주문 축소에 따라 비용 절감이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폭스콘은 내년 아이폰 부문에서 60억 위안의 경비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비기술직 인력도 10% 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폰, 그리고 애플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판단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점 체크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엔비디아도 하락했습니다. 2.93%의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BNP 파리바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에 따라 그래픽카드 채굴 수요가 둔화됐는데, 엔비디아의 약세장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동향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제 6.6% 급락했던 WTI 가격이 오늘은 올랐습니다.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급락세가 워낙 뚜렷했던 만큼 최근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분석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배럴당 2.3% 오른 54.63달러에 장 마쳤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하다고 표현했지만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앞으로 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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