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불황에 빠진 자동차 업계와 조선 업계 노조도 일손을 놓고 동참했는데요.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수 천명이 집결했습니다.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선 겁니다.

집회는 오늘 하루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파업의 주요 명분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반대입니다.

`탄력근로제`란 일이 많을 때는 더 일하고 일이 없을 때는 반대로 근로시간을 줄여 단위기간 내 평균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인데, 최근 여야는 현행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 단위기간을 6개월 또는 1년으로 늘리는 것을 합의했습니다.

업무별 특수성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민주노총은 이를 근로 조건이 후퇴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호소에도 가뜩이나 제조업의 불황과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파업 카드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노총의 파업에 유감 의사를 밝히고, "경제사회 주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불황에 빠진 자동차, 조선 업계 노조도 이번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노조는 각각 광주형 일자리와 법인 분리에 반대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사관계 논의의 장을 위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내일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노조 측 위원회 인사들은 국제노동기구 협약에 따라 노조의 권리를 크게 확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내수부진과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외면한 노동계는 길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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