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마찰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부진으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78포인트(1.56%) 하락한 25,017.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54포인트(1.66%) 내린 2,690.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40포인트(3.03%) 급락한 7,028.4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관련 소식,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이 커졌다.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두고 대립하면서 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낙관적 기대와 회의론이 교차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이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추가 관세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는 또 한 번 큰 폭 하락했다.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에 신형 모델인 아이폰 XR 등의 생산을 줄일 계획을 전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4%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장중 한때 약세장에 진입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해당 사안에 대한 대처를 비판했다는 WSJ 보도 등 악재가 겹쳤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5.7% 급락했다.

중국 반독점 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독과점 혐의와 관련해 대규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주가도 부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6.6% 급락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다른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날 각각 5.1%와 5.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뉴욕증시] 나스닥 3.03% 급락..무역정책 마찰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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