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층 매장 한가운데 `카페·화장품`…백화점 공식 깨는 신세계
백화점 입점 공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화장품 편십숍 `시코르`가 17번째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선보입니다. 특히 시코르는 영캐주얼 매장이 있는 신관 4층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규모는 약 119㎡로 국내외 70여개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습니다.

시코르 맞은 편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류매장 한 가운데에 카페와 화장품 편집샵까지 들어선 셈입니다. 옷 고르다가 커피 마시고 화장품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코르가 들어서는 본점 4층은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엔 ‘4N5’라는 이름으로 신·본관을 연결해 하나의 콘셉트로 구성한 패션전문관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컨템포러리 패션을 한자리에 모아 젊은 고객들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층은 명품 매장이 있는 본관과 연결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당’ 층에 일부러 화장품 편집샵을 배치해 시너지를 낸다는 겁니다. ‘1층 화장품, 2층 여성복’과 같은 백화점 입점 공식을 깨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구성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9월 시코르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먼저 파격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화장품 매장이 몰려있는 1층 대신 5층 여성복 영캐주얼 매장 한복판에 입점했습니다. 이른바 ‘스파이스 MD’로 다른 장르의 브랜드를 같은 층에 선보여 쇼핑객들의 입맛을 자극 하는 양념 같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팀장은 “서로 다른 성격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스파이스 매장의 경우 해당 브랜드는 물론 주변 매출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시코르만의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이 여성복 매장에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코르 매장은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높다는 지역적 특성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3CE, AHC, 파뮤, 클레어스, 라곰 등 K뷰티 브랜드의 비중을 기존 시코르 매장보다 약 20% 정도 늘렸습니다. 시코르 신세계 본점에 입점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비중은 60%로 절반 이상입니다.

오픈 기념으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팝소캣, 10만원 이상은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합니다. 입점 브랜드 포니이펙트에서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럭키박스를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에이지20s는 크렌징밤(15ml)을 주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시코르 자체 브랜드 제품 행사도 있습니다. 시코르 바디컬렉션은 16일부터 30일까지 전 품목을 20% 할인하고, 헤이 시트 마스크팩도 같은 기간 동안 2+1 행사를 진행합니다.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은 최대 4만2000원어치 제품이 담긴 럭키박스를 9000원에 준비했습니다. 30개 한정이며 선착순으로 판매합니다.

한편, 17번째 매장을 낸 시코르는 연내 20개까지 매장을 확대한 뒤 내년 4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목표대비 매출 10%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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