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진행됐습니다.

광군제 쇼핑 행사를 이끌어온 알리바바는 하루만에 35조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우리기업들의 선전도 돋보였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0주년을 맞은 올해 광군제에서 중국 알리바바는 우리돈 약 35조원, 우리나라 올해 예산의 8%를 하루만에 벌어들이는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광군제의 매출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주역은 역시 `화장품`이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 측은 "한국 브랜드 중 화장품이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성공적인 브랜드로 AHC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꼽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비 53%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7%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특히 설화수 브랜드는 `윤조에센스` 제품이 티몰 오픈 60초 만에 1만개 판매되었으며, `자음수·자음유액` 제품도 7만 6천개가 사전 예약으로 매진되었습니다. 려 자양윤모 세트와 함빛 라인 세트는 사전 예약 판매 합계 10만 개를 돌파하여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LG생활건강도 화장품과 생활용품 부문에서 각각 50%와 73%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식품과 패션기업들도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농심은 인기브랜드 8종으로 선보인 패키지와 중국의 왕홍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작년보다 매출이 25% 늘었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이번 중국 광군제에서 500만 위안(우리돈 약 8억 원)의 당일 매출로는 신기록을 달성을 했는데요. 한국의 맛과 문화가 중국 젊은 소비자들한테 점차 통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매출 723억 원을 올리며, 3달 규모의 실적을 하루만에 달성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직접 구매에서도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던 순위를 다시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광군제를 "중국의 소비력을 증명한 행사"였다며, "우리 기업들도 상당한 성과를 낸 만큼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은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업계 2위인 징동닷컴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다 12 12데이도 생겨나 영향력이 매년 커지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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