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몇 달 간 급락하는 증시 속에서 첫 번째 변곡점으로 꼽혔던 `미국 중간선거`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 중간선거.

현재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공화당이 민주당에게 하원을 뺏긴단 여론이 우세합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대부분 집권 여당이 패한 경우가 많은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 추세란 게 이유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증시에는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선거에서 밀린 여당이 경기 부양책으로 여론을 달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영향으로 중간선거 이후 15% 정도 주가 상승이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증시도 불확실성 해소와 달러 약세로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 이 정도는 컨센이 있고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의 반등 정도, 모멘텀은 가능한데"

하지만 민주당이 트럼프 노믹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변수가 있어 상승이 그리 길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연방 정부의 채무 한계를 낮춰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을 압박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만일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되면 증시는 `불확실성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미국의 행보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중국 공략에 집중하게 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우려도 나옵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압승하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무역전쟁에 힘이 실려 이 역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두언 KB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분쟁은 지속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미국 주가와 달리 한국 주가는 좀더 디커플링 같은 잣대가 이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곧이어 진행되는 FOMC회의에서 금리에 대한 의견으로 동결이 유력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만 만큼 이에 따른 채권 금리 변동성과 신흥국 불안도 변수입니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마저 무역 갈등에 대한 일시적 봉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증시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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