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남은 `美 중간선거`…증시 불확실성 해소될까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까지 이뤄진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양당 지지층의 결집 여부 등에 따라 상·하원을 어느 한쪽이 다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은 `선거 종료` 자체가 그간 증시를 짓눌러온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올해 대중 강경책은 중간선거 승리를 염두에 둔 측면이 크다. 선거 이후에는 관심사가 인프라 투자와 금융권 규제 완화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면서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미중 무역분쟁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간선거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 이후 상승 폭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여야가 상·하원을 나눠 가질 경우에 대한 전망은 `중립`에 가깝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가 시장 예상대로 진행되면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시 인프라 투자나 세금 감면 등 트럼프가 추진하던 입법안들의 통과가 다소 더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는 구도는 가능성이 가장 커 시장이 받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정책 기조가 약화하고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공화당이 양원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면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이라며 "금융자산 가격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시나리오여서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은 가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지만 증시 안팎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역시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탄핵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역분쟁과 관련된 관세부과도 행정명령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서 단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주식시장에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승리가 더 반가운 뉴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