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코웨이 품은 윤석금…그룹 재건 탄력
웅진그룹이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인수합니다.
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3월까지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웅진그룹은 앞으로 코웨이와 씽크빅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 6,850억원에 인수합니다.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만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오래된 숙제를 해결한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석금 / 웅진그룹 회장
"코웨이는 참 좋은 회사입니다. 매년 성장했고, 이익률도 상당히 높고. 렌탈은 그냥 성공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저는 하나하나 만들어서 우리가 렌탈이 성공적으로 됐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1989년 윤 회장이 설립해 국내 최초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생활가전기업입니다.
윤 회장은 IMF로 코웨이가 부도위기에 처했을 때, 직접 대표이사로 내려가 경영했을 정도로 코웨이에 애정을 쏟았습니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3년 1월 코웨이를 매각할 때도 매물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받으며, 코웨이와의 재결합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런 윤 회장의 남다른 애착이 이번 코웨이 인수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 3천명과 코웨이 2만명, 총 3만 3천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갖추게 됩니다.
웅진그룹은 콜센터와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와 중첩 소비자 층에 대한 공동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윤석금 / 웅진그룹 회장
"계정수가 680만 국내가 580만에 해외가 100만 정도 됩니다. 이렇게 가정 가정에 접촉하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는 TV나 냉장고나 모든 제품들이 가구도 렌탈될 수 있을 겁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 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그룹의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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