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일자리 늘릴 수 있다면 내 거취가 대수겠나"
"올해 성장률 목표치 2.9% 달성하기 쉽지 않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와 일자리 상황이 좋아진다면 자리에 연연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총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거취가 대수겠냐"는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청와대나 경제 부처의 경제 라인이 다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시장과 기업에 기를 불어넣어 주는 가장 효과적인 시그널(신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신을 관철할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라는 요구에 대해 "기재부가 청와대 오더(지시)로 일 하고 안 하는 그런 부처가 아니다. 누누이 말했지만 나름대로 저희 생각과 소신을 갖고 필요하면 청와대와 협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전날 발표한 투자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서 "처음 대책을 만들 때부터 맞춤형 일자리는 작은 한 부분이었다. 우리가 역점을 둔 것은 기업과 시장, 경제활력, 역동성, 그 결과로 (생기는) 일자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성장률 목표치인 2.9%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올해 정부의 성장률 수정 여부를 묻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정부가 이제까지 경제정책방향을 1년에 두 번 내는 것 외에 성장률을 중간에 수정하는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두 달 후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내기 때문에 중간에 공식적으로 성장률을 수정하는 건 과거에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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