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에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동조화된 국내 증시에 중국 발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기 전 까지는 기술적 상승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2거래일 6.8% 상승한 중국 증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민영기업 발전을 강조하고 증권거래소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사 하는 등 중국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자 증시가 화답한 겁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중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상관계수가 0.9% 이상으로 동조화가 심한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컸었는데, 이번 반등으로 부담감을 덜 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인 데, 중국 증시가 큰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 기업도 모처럼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화장품 섹터 지수는 전주와 비교해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켜줄 도화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단 분석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미중 간 합의가 없을 경우, 중국 경제는 큰 폭의 조정기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6.5% 성장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미 불안한 상황입니다.

국내 증시도 이런 상황에서 눈치 보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수현 KB증권 연구원

"(원인이) 미중 무역 분쟁이기 때문에 G20까지는 중국 증시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증시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 회의(4중 전회)와 다음 달 5일 열리는 국제 수입 박람회에서 중국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다음 달 17일과 30일에 진행될 예정인 APEC과 G20 전후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돼 무역전쟁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도 살펴야 합니다.

미국의 무역 압박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채비에 나서면서 단기적 하락 압박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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