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들 주가는 급락 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비상장주식의 장외거래시장인 K-OTC에서는 바이오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덕분에 K-OTC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도 한데요,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와이디생명과학이 장외주식 거래시장인 K-OTC에서 거래 재개 이후 주가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이 거절돼 시장에서 퇴출조치를 받았지만 재감사를 받아 이달부터 다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악재 속에서도 미국 임상 승인과 사업 시너지를 위한 인수 계획 등이 발표됐고 2천원 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어느덧 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와이디생명과학과 더불어 비보존, 아리바이오는 K-OTC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바이오 3인방으로 불립니다.

또 코스닥 상장으로 제2의 카페24를 꿈꾸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이미 4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맏형격 삼성메디슨도 거래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충격, 실적 부진, 삼성바이오 재심리 등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들이 주가급락을 겪었지만 K-OTC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오히려 올해부터 장외주식거래에 매겨지는 10%의 양도세가 K-OTC에서 거래할 경우 면제되면서(대기업 계열사는 제외)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부장

"올해부터 다른 장외시장에서와 달리 K-OTC에서의 비상장주의 양도세가 면제되면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들이 K-OTC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모험자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며 K-OTC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개사였던 신규기업은 올 들어 이달까지 13개사로 늘었고, 추가로 연내 4개사가 거래를 시작합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평균 10억9천만원 수준에서 9월 기준 27억7천만원으로 2.5배 늘었고 활동계좌수는 전년보다 38.6%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 저변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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