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습니다.

우리 경제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인데 이번 금리 동결로 금융안정 위험 또한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또 다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11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한 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예상보다 더 내려잡았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우리 성장이라든가 물가, 거시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어떻게 영향을 줄지를 저희들이 한 번 더 지켜보자”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국내 고용부진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역시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금융안정 여건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때와는 달리 한·미 시장금리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실제 지난달에는 금리 역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채권자금마저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최악의 경우 자본유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려야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