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자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유주를 비롯한 천연가스 간접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라 말합니다.

보도에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차익 실현 매물이 풀리며 2%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해 배럴당 40달러 대로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대체재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일주일 새 7%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고유가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액화천연가스(LNG)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27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1% 증가했고, 에쓰오일과 GS도 늘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불확실성과 선진국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당분간 강세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 의지를 내비쳤지만 겨울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 여전히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7월부터 OPEC과 산유국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중심으로 증산을 하고는 있지만 11월 4일부터 미국의 이란 제재가 임박한 상황이다. 당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의 하방을 방어해줄 수 있다. 연말까지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 하더라도 60달러대 중반이 하방이지 않을까."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간접투자 상품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먼저 원유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있습니다.

미국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상품도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ETN(상장지수증권)으로는 원유와 천연가스 모두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히 ETN의 경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두 배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