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에서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대외 악재에 변동성 우려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실적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목할 만한 업종과 종목을 김원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르는 3분기 어닝시즌.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압박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FN가이드와 함께 코스피 173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6%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장의 호실적을 견인한 업종은 단연 IT주입니다.

스마튼폰 부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의 호황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진단입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 논란이 무색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8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적 개선 폭이 큰 종목으로는 삼성SDI(220.1%)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185.7%), LG이노텍(116.7%), SK하이닉스(68.7%)가 거론됩니다.

화장품주도 IT주에 이은 주요 실적 개선 업종으로 꼽힙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회복기와 맞물려 되살아난 국내 화장품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개별종목으로는 코스맥스(182.7%)와 애경산업(63.1%), 아모레퍼시픽(49.3%), 한국콜마(37.7%)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업종 간 구분을 하기보단 종목별 흐름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한미 간 금리 역전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 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 개선폭이 1000%에 달하는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1308.2%)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4.1%)이며, NHN엔터테인먼트(189.4%)와 GS건설(181.8%), 무림P&P(163.1%)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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