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조만간 1,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자본금 부족으로 중단된 중금리 대출상품을 다시 재개할 방침인데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이뱅크가 이번달 1,2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참여주주 선정 등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3,800억원에서 약 5,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케이뱅크는 저신용·중금리 대출상품을 앞세워 초반흥행에 성공했지만 자본 부족으로 대표 중금리 대출 상품 판매를 아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은산분리 규제 탓에 자본금 확충이 힘들어지며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불가능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 산업자본 지분을 최대 34%까지 허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인터넷은행들은 상황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모기업 KT는 특례법이 발휘되는 내년 초쯤 최대주주에 올라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확 늘릴 예정입니다.

앞서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을 1조3,000억원까지 늘린 카카오도 최대주주에 오른 뒤 2020년쯤 상장을 추진할 방침합니다.

다만 자산 규모가 수조원 이상은 돼야 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만큼 앞으로 추가 자본을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케이뱅크와) 자본금 차이가 큰 카카오뱅크도 아직까지 상품구성에서 케이뱅크와 큰 차이가 없다. 상품차별화까지 가려면 자본금이 2조원이상 가야하는 그림이 돼야 한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다시 한번 잰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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