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도 기업경기전망 `암울`…"자동차·건설 `불황 늪` 지속"
*10월 BSI 97.3 부진 지속…내수 기대감↑

*8월 실적치 84.2…39개월간 최저 기록

*중국 한한령 해제 확대 등 내수 기대


*자동차·건설 등 10월 경기 부진 전망





10월에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저효과와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으로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내수에 비해 여전히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7.3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선인 100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지난 84.2를 기록한 지난달에 비해 10월 BSI가 다소 개선됐지만 42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BSI는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중심으로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답변을 한 기업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달도 기업경기전망 `암울`…"자동차·건설 `불황 늪` 지속"
97.3으로 전월대비 상승한 10월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침체됐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0월은 수출 98.8, 투자 95.9, 자금 95.9, 재고 101.7, 채산성 99.0 등에서는 기준선 이하를 나타냈지만, 내수의 경우 104.4, 고용수요 100.2 등에서 100선을 웃돌았습니다.

기업들은 10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증진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중국 한한령 해제 확대에 따른 국내 관광객 증가도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10월 정기공채에 따라 고용수요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수출전망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 대내외 악재의 지속 등으로 내수 전망에 비해 어두울 것으로 답했습니다.

지난달 실적치는 84.2를 기록하며 3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93.4, 수출 94.9, 투자 95.1, 자금 95.6 , 재고 106.1, 고용 98.3, 채산성 90.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했습니다.

한경연은 추석특수로 인한 내수 증가보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인건비 부담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달도 기업경기전망 `암울`…"자동차·건설 `불황 늪` 지속"
업종별로는 100으로 나타난 경공업의 펄프와 종이, 가구가 100.0을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관측됐고 94.5를 기록한 중화학공업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가 83.0, 전자 통신장비가 91.7, 의료·정밀·전기, 기타기계가 96.0 등으로 나타나며 전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99.4를 나타낸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이 80.5, 운송업이 95.5 등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달 기업경기전망이 전달 대비 개선되기는 했지만 9월 실적치가 39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OECD에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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