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보다 규칙성이 중요"…심장병 영향까지?
수면은 몇 시간을 자느냐보다 매일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한 규칙성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의 제시카 런스포드-애버리 아동 발달·행동건강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약2천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진행된 수면습관과 건강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한 사람은 수면 사이클이 불규칙한 사람에 비해 체중, 혈당, 혈압이 낮고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스포드-애버리 교수는 밝혔다.

수면을 지속시간, 규칙성, 패턴(저녁형 또는 아침형 인간) 등 3가지로 구분했을 때 규칙성이 건강 상태와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하면 생체시계의 24시간 리듬이 안정을 유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식욕과 소화 등 신체 기능이 일정하게 조절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면 사이클이 불규칙한 사람은 규칙적인 사람에 비해 늦게 자고 잠자는 시간이 짧으며 낮에 졸리고 일광 노출 시간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오리건 직업건강과학연구소의 앤드루 맥힐 박사는 수면건강이라면 수면의 지속시간 또는 수면의 질을 생각하지만 최근엔 수면의 규칙성에 관심이 돌려지기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지만 규칙적인 수면 사이클로 되돌아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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