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에 함께 간 그룹 총수 등 경제인들은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를 비롯한 북한 경제계 실세들과 만나 경제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발전해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했는데요.

오늘은 북한이 보유한 기술로 묘목을 양성하는 양묘장과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북한의 경제 사령탑 격인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만났습니다.

리용남 내각 부총리는 경협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우리 경제인을 동지라 부르고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

" 경제계에서 정말 명망있는 여러분들이 오게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북한의 과학과 인재를 중시하는 것이 삼성의 기본경영철학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또 남측 경제인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반갑습니다.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과거 북한으로부터의 무연탄 수입을 언급하며 다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했고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또한 대북제재를 걱정하며 북한과의 교류가 정상화되길 바랬습니다.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여전한 가운데 어렵게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야할 임무를 가진 남북 경제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대북제재가 완화되기 전 단계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북 둘째 날인 오늘 오후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있는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했습니다.

양묘장은 나무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이곳은 김정은 위원장이 재건을 지시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한국 기업인들을 양묘장으로 초대한 이유는 산림 산업이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임을 보여주면서 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묘장을 방문한 후에는 평양소학교와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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