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 분야 가치사슬 구축과 연료전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LNG 화물차 등 친환경 연료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가스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7일 발표한 장기경영계획 중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가스공사는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LNG 벙커링 수요가 2022년 31만t, 2030년 136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가스공사는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하고 2022년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 등 설비 투자를 할 계획이다.가스공사는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추진한다.오는 7일 친환경 LNG 화물차 출고기념식을 열고 내년까지 사업 기반을 마련한 뒤 타타대우와 함께 고마력 LNG 화물차를 시범 제작·운영할 예정이다.2020년까지 항만과 화물터미널에 LNG 충전소를 구축한다.가스공사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하는 등 수소경제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SPC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설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실증센터, 유통센터, 홍보,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소 콤플렉스'를 대구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올해 폭염으로 주목받은 가스냉방 보급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가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9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은 17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장기경영계획 ‘KOGAS 2025’를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2025년까지 공급원가 6조원 인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700만t 확대 △일자리 9만 개 창출 △청렴도 1등급 달성을 경영목표로 정했다.먼저 6조원을 들여 LNG 저장 용량을 늘리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설비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LNG 공급 원가는 6조원 인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협상을 해 기존 계약 가격을 낮추고 동아시아 LNG 구매자 간 협력을 강화해 계약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친환경 연료 전환사업에도 1조원을 투자한다. 연료전지·LNG 벙커링·LNG 화물차와 수소 충전소·유통센터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 200만t을 창출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천연가스 분야 혁신·중소기업 2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육성으로 일자리 7만 개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은 내실을 다진다. 부실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에 3조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도입 물량의 13%에 불과한 해외사업 생산량을 25% 수준으로 높이고, 30% 미만인 투자비 회수율은 7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통해 해외사업 관련 일자리 2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사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강도 높은 실천 노력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가스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