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밀접접촉자 21명으로
국내에서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이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본과 서울시가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등 입니다.

전날 발표된 밀접접촉자에 택시기사가 새로 포함돼 밀접접촉자는 지난밤 20명에서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자택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집중관리를 받게 됩니다.

또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해 보건소와 서울대병원 관련자들은 밀접접촉자에서 제외됐습니다.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40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중입니다.

수동감시는 잠복기인 14일동안 관할보건소가 5회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의심증상이 발현될 경우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당국이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와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자 확인을 위해 CCTV 분석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에 있어 접촉자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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