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요즘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들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채소류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올라 지출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더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생활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습니다.

유가 인상으로 석유류의 가격이 12%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계속된 폭염과 폭우에 농산물 가격도 7% 올랐습니다.

1.5kg 기준 무의 가격은 3,742원으로 한달 만에 1,200원 넘게 올랐습니다.

배추는 한달 사이 55% 가까이 비싸졌고 고등어와 오징어 등 생선류의 가격 상승세도 계속됐습니다.

다만 7월과 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효과로 전기료가 16.8% 하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반해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2분기 실질소득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로,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이같은 소득 감소는 자연스럽게 소비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분기 민간소비는 190조5,805억원으로 1분기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16년 4분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0.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생활물가 급등에 씀씀이는 커졌지만 소득은 오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소비 부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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