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방면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 전 발생한 `제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북동쪽 6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발생 당시 약한 소형급이던 `제비`는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00㎞다. 태풍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한다.

`제비`는 화요일인 다음 달 4일 오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쪽 4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제비`가 일본 쪽으로 갈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도 한반도로 방향을 바꿀 확률도 열어두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일본으로 갈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은 방향이 많이 바뀌어 장담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뜻한 해수면을 거친 `제비`가 만일 한반도 쪽으로 와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 대기가 크게 불안정해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중형급 발달 태풍 `제비`, "우리나라 올 가능성 배제 못해"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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