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 앵커

권영배 / 미래에셋대우

Q. 오늘 야심차게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 오늘 말씀드릴 기업은 올해 초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최대 석유기업중 한곳인 프랑스계 오일메이저, 토탈입니다. 최근 실적 등 업데이트가 필요해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Q. 기억이 납니다만, 신규 투자자를 위해 기본적인 기업 정보는 간단히 다시 짚어볼까요?

- 토탈은 엑슨모빌, 로얄더치쉘 등과 함께 세계 5대 수퍼메이저 석유회사 중 한곳입니다. 원유 및 가스의 총 생산량은 하루 250만배럴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50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60조원 가량 됩니다. 프랑스계 회사이지만 주된 생산지는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유럽 북해, 미국 멕시코만 등 세계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원유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정제 및 판매, 석유화학 제품까지 포괄화는 다운스트림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투자 하고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입니다. 유럽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만, 미국에도 ADR로 상장되어 있습니다. 유럽시장이나 미국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Q. 관련해서 여쭤봐야할 부분이 유가입니다. 최근에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최근 유가가 좀 내렸습니다. 지난 6월의 고점대비 10%가량 떨어졌는데요, 브렌트유 기준으로 $70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유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공급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한 OPEC과 러시아가 7월부터 생산량을 100만배럴/일 가량 늘리기로 합의했고요,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던 리비아와 캐나다 오일샌드가 어느정도 정상화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OPEC의 증산으로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수요 상황은 어떤가요?

- 수요도 아주 좋지는 못합니다.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가솔린 수요가 작년보다 오히려 소폭 줄어들고 미국의 경기가 좋은 것을 감안하면, 유가가 오른 것이 가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과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 불안으로 신흥국의 석유 수요가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정리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석유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커서 유가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오늘 소개해주시는 ‘토탈’ 같은 석유회사에는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거 아닐까요?

- 좋다고 볼수는 없죠. 그렇지만 아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유가 하락이 현 수준에서 심화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OPEC의 증산 물량이 소화되는데 약 6개월에서 1년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올해 해반기가 지나면 공급 부담은 상당히 완화될 것입니다. 오히려 유가가 소폭 내리면, 그동안 좀 주춤했었던 수요도 다시 강해질 것이고요. 토탈 입장에서 봤을 때 브렌트유 기준으로 $50대 초반이면, 생산유지를 위한 투자금과 배당 지급을 위한 현금창출이 가능합니다. 현금흐름상 손익분기 유가가 $50 수준인거죠. 유가가 내린다 한들 $65 수준이 단기적인 바닥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정도도 토탈에게는 충분히 좋은 유가 수준입니다. 하반기 이후 유가는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3년 이상 유전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에, 생산량이 자연 감소하는 것을 막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유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Q. 그렇다면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역시 중요한 것은 생산입니다. 토탈은 오일메이저 중에서 생산량 모멘텀이 가장 좋은 회사입니다. 지난 2분기때도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9% 가까이 늘어나면서 가장 강한 생산량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최근에 저희가 미팅을 해본 결과 토탈은 적어도 2022년까지 생산량을 연평균 5% 성장시키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 공격적인 M&A를 통해서 중동이나 유럽, 남미 등에서 광구를 많이 인수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비유기적인 생산량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한테도 잘 알려진 야말이나 이치스 등 중요 프로젝트들이 완공되가면서 본격적인 생산량 기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야말프로젝트는 북극해 인근 러시아의 야말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내는 프로젝트인데 최근 두번째 단계의 생산 및 수출이 시작될 정도로 예상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청정에너지원으로 부각되면서 앞으로 성장성이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토탈이 천연가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워가는데 야말 프로젝트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 포인트를 하나 더 짚어주신다면?

- 역시 배당입니다. 토탈은 연간 약 5%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데요, 지난 3년동안 힘들었던 시기에도 높은 배당을 지급했을 정도로 배당에 대해서는 믿으셔도 좋습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유가가 $50만 넘으면 배당을 지급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이미 유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오히려 토탈은 배당 지급뿐만 아니라 자사주매입까지 계획할 정도로 현금 사정이 좋아졌습니다. 배당금도 매 분기 지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시는 투자자분께는 큰 매력 포인트 입니다. 올해는 일단 차입금 상환이 우선순위에 있지만, 지금처럼 좋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되고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경우 내년부터는 배당금의 인상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께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토탈 등 에너지 주식, 좀 넓은 범위에서는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실 때 항상 당부드리는 것은, 단기적인 원자재 가격 변동을 기대하고 투자하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는 단기적인 변동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높은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는 기업에 투자하시는게 좋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을 때,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은 살아남아 다음 상승 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탈 같이 생산량도 좋은 기업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좋은 투자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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