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들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였는데요.

사상 최악의 고용 쇼크로 인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주 열립니다.

지난달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지만 마지막까지 상황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안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이 자칫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대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은 다소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지난주 고용쇼크 때문에 난리인데요. 최근의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노이즈라든지 터키발 금융불안이라든지 금융 불확실성 요인까지 해서 8월 인상은 사실 쉽지 않은 환경인 것 같고요. 정책기대가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긴 어렵고"

그렇다고 마냥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장 미국이 9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가 크고 터키발 신흥국 금융 불안도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환율 변동성도 커져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보다 취약하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은 환율과 자본유출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이라는 상반된 우려 속에 8월 한국은행 금통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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