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오상호 대표(매일식품)

한상춘: 앞서 매일식품을 소개할 때,장독대에서 시작한 한국의 장수기업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반대로 굉장히 젊은 대표님이 나오셔서, 놀라셨을 거 같거든요? 그런데, 부자가 공동 대표(각자대표임)인 기업이라 들었습니다?
[혁신성장코리아] 장류, 소재식품 전문업체 "매일식품 오상호 대표"
오상호: 안녕하십니까?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개를 받은 매일식품의 3대째 대표를 맡고 있는 오상호입니다. 매일식품은 73년동안 3대에 걸쳐 전남 순천에서 장류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아버님과 함께 매일식품주식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현재 매일식품에서 생산하는 주력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오상호:회사의 품목이 300가지가 있습니다. 수십년간 저희 회사는 우리나 식품기업들에게 간장과 장류를 원료형태로 공급하여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조미식품과 가공식품에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20년전부터는 간장과 고추장등을 포장형태로 판매하고 최근 들어서 간편한 한식양념장을 만들어서 수출과 내수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5~6년전부터 장류를 수출을 활성화하려고 하다 보니 외국인들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한상춘: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기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매일기업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기업의 히스토리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오상호:전남 순천에서 감방 할머님께서 재배해서 저장한 콩을 가지고 장을 담가두셨다가 해방이 되고 나서 군경에 장류 및 김치 등 부식을 공급하면서 창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여성이 창업을 하고 경영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어머님의 손맛과 정성을 담아 지속적으로 업이 유지 되어 왔습니다. 70여년도 말하지 않아도 아실만한 역사적 사건들을 지방에서 작은 규모로 잘 버텨왔습니다. 80년도에 공단으로 이전해서 공장식 장류와 김치등을 생산하다가 90년부터는 장류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 세월속에서 시대에 변화에 맞게 변화되다 보니 70년의 시간이 흘렸고 지난해 2월에 식품회사론 최초로 명문장수기업 확인받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1945년이면 광복을 맞은 해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기업 운영을 해온 건데, 그 시간이 무려 73년입니다 이뤄놓은 성과도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

오상호:다른 식품회사들에 비하면 내세울 것이 없지만, 전남순천에서 꾸준히 성장해서 작년 매출액이 313억이 되었습니다. 1998년에 제가 입사했을때 비하면 1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지역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하고 특허 제조기술개발하고 품질인증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특허 8건과 일본2건과 중국과 EUR 1건씩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품질도 식약처의 HACCP 인증과 해외 서구마켓을 입점에 필요한 FSSC22000 등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100억을 투자해서 신규 포장공장을 증축했습니다.

한상춘: 국내 장류를 만드는 식품 기업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특허도 꽤 많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오상호: 장을 전문으로 생산하다보니 우리가 가진 장제조기술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연구해오던 차에 나트륨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세계트랜드를 보고 쉽게 소금섭취를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국내특허를 획득 후 전세계에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고 해서 진행하다보니 유럽, 중국, 일본까지 현재 PCT특허를 받았고 미국도 곧 심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70년역사를 기술을 기술자의 손을 끝나지 않고 무형의 자산으로 바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특허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기술로 발전시키려고 연구중에 있습니다.

한상춘: 표면적으로 매일식품에 대한 기업정보는 어느 정도 파악했습니다만, 이제 진짜 매일식품 얘기를 들어보죠! 앞서 매년 나아지는 실적과 성과들을 보면 매일식품만의 경영 비밀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오상호:어느 회사나 사훈과 경영방침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근면성실, 창의노력, 품질제일입니다. 이를 경영자부터 직원들이 잘 실천해가는 것이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경영방침을 내실있는 혁신문화, 자부심갖는 성과문화라고 했습니다. 혁실을 하되 내실이 있어야 하고 직원들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서 서로가 인정해 주는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한편으로는 창립 이후 73년이라는 시간은 국내외에도 많은 사건과 사고들은 물론이고, 시대가 변할 시간인데, 그 과정에서 매일식품에도 수많은 위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오상호:수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역사적 사건들로 영향도 많이 받았고 내부적인 화재등 사건들로 위기도 겪었습니다만, 노사간의 합심을 해서 이겨낸 부분도 있고 수십년간의 고객들의 관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기때문에 슬기롭게 잘 극복하였습니다. 최근의 위기는 아마도 식생활의 변화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달하여 변화가 크지 않는 식생활에도 만만치 않게 변화되고 있어 이를 맞춰갈 새로운 형태의 장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상춘:그야말로 위기가 기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위기 후에 탄생한 제품들은,그만큼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지 않았을까 싶은데?

오상호:최근 들어 집에서 장으로 식사를 만들어 먹기보다는 외식을 하거나 소량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이 발전하시 시작하면서 장류업계가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간편하게 한식을 라면처럼 해먹을 수 있도록 간편요리양념을 만들었습니다.

한상춘: 지금까지도 잘 하셨지만 앞으로도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될 텐데요. 현재는 어떤 로드맵을 그리고 계신가요?

오상호:100년기업이 되었을 때 매일식품의 장류와 양념장을 전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조미식품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계인들이 저희 회사제품을 먹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를 돌아보면 120년된 홍콩기업인 이금기와 100년기업인 키코만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들을 잘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오대표님이 생각하는 혁신성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는데 모두가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이제는 마쳐야 할 시간인데요.끝으로 혁신성장 기업 ‘매일식품’ 혹은 오대표 개인적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시죠~

오상호:대한민국이 혁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한 중소기업인으로써 올해 세운 회사의 목표를 잘 달성하고 내년을 희망있게 준비하고자 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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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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