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발표했는데요.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데, 복합 개발과 도로 건설 등 토목 부문 예산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추경예산은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노후 시설물 개선 등 사회간접자본, SOC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예산 규모는 3조 6,742억 원으로, 올 한해 예산의 11.5%.

추경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우선 도로 SOC 등을 위한 32개 사업에 1,693억 원을 집중 투입합니다.

구체적으로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19개 사업에 1,442억 원을 쓸 계획입니다.

또 문화체육시설과 도서관을 늘리는 등 12개 사업에 227억 원을 투입해 지역주민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용산상가 붕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시설물 개선 등을 위한 사업에는 1,039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대와 서민 주거환경 안정을 위해 1,50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 복지 명목으로 배정한 SOC 예산을 두고 지나친 토목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동대로 통합개발을 비롯해 수서역세권 개발,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 강남구에는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고,

최근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여의도와 용산 마스터플랜도 결국 토목 사업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전 이명박, 오세훈 시장의 대규모 건설사업에 반대했던 만큼 최근 인프라 확대 정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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