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북핵` 떠오르는 가운데…UN 구테흐스 총장 "비핵화 위해 수단 다 써야"
일본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비핵화의 실현을 위해 자신이 직접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다 써야 한다"며 "내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의미 있는 상황을 낳는다면 방북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일진일퇴하는 것은 있지만, 우리는 흔들림 없는 결의를 가지고 평화적인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이나 이란 문제 등에서 국제사회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테러 등 세계 규모의 과제는 한 국가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으며 다국간의 더욱 강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의 비핵화는 중심 과제"라며 "중동 지역이나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구테흐스 총장의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는 9일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에서 열리는 원폭피해자 위령평화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피폭지에서 개최되는 피폭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구테흐스 총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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