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금보험공사가 차기 사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데 이어 오늘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위성백 전 기획재정부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에 위성백 전 기획재정부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늘 차기 사장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지원자는 위성백 전 기획재정부 국장과 예보 내부출신 2명, 외부 민간출신 2명 등 총 5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성백 전 국장은 행시 32기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기획재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로 꼽힙니다.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 정권 인사로 전임 예보 사장들과 같은 경로를 거쳐왔다는 점도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여당 관계자는 “위성백 전 국장은 특별한 흠결이 없는데다, 지금 곽범국 사장도 같은 코스를 거쳐 온 만큼 유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백 전 국장과 함께 물밑경쟁을 벌여온 진승호 전 기재부 국장(행시 33기),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행시 33기) 등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예보 사장은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이 돌아가며 맡았는데, 이번에 관료 출신이 한명만 지원한 것은 공직사회 내부의 서열문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연봉이 2억여원으로 다른 유관기관에 비해 적은데다 임기 3년을 마치면 유관기관 재취업이 불가능한 만큼 경제관료 출신들이 꺼리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위성백 전 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아는 분위기”라면서 “기재부 고위직 인사적체가 심해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금융권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만큼 깜짝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면접을 통해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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