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시위`로 불리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에는 광화문에서 열린다.

이 시위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시위가 열린다.

이날 역시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 드레스코드는 `붉은색`이다.

주최 측은 앞서 2∼3일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

이날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시작해 구호·노래, 재판·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법부와 경찰, 불법촬영 가해자를 규탄하는 의미로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아리랑` 등의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

참가자들은 혜화역 인근에서 3차까지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나는 일부 시민이 동의 없이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으려 하면 `찍지 마`라고 외쳤으나 광화문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이날은 이런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신들을 찍으려 하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증거`로 수집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시위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가 피해자 동료인 여성 모델로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일 때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획됐다.
오늘 광화문 시위, `생물학적 여성`만 빨간 옷 입고 참여 가능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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