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데 8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미 예견됐던 결과였던 만큼 혼란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강하다"며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견고하다(solid)`는 기존 문구를 넘어서는 `강하다(strong)`는 표현을 쓰면서 9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7.7%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62.1%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은 올 들어 3월과 6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9월과 12월까지 올린다면 올해만 네차례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이후 동결기조를 이어오던 한국은행도 지난달부터 금리 인상 신호를 공식적으로 내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7월 12일 금통위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도 이 총재는 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했고 이번주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은 예상보다 금리인상색이 짙었습니다.

인상 시점이 언제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최근 채권시장의 흐름을 보면 미국의 9월에 앞서 8월 선제 인상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과 가계부채 질적 악화 등 금융불안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확인시키고 있지만 결정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고 국내 고용악화와 설비투자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8월과 10월, 11월 등 세차례 금리 결정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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