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댐 붕괴사고`, 처참한 라오스 공개 현장 봤더니…
지난 23일 발생한 라오스 남부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수해를 입은 아타프 주 13개 마을에서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구조작업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구조용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데다가 급류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사실상 거대한 늪을 만들어 구조대원들의 현장 접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다.

현지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29일 군과 구조대가 보트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빠진 일부 지역은 깊이 10m에 달하는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은 "많은 집과 사찰이 진흙에 묻혀 지붕만 보인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진흙을 치우고 길을 만들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안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라오스통신(KPL)도 실종자가 130명 이상인 상황에서 최소 깊이 50㎝에 달하는 진흙 때문에 보트는 물론 차량도 진입할 수 없어 구조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 아타프 주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까지 진행된 수색·구조작업이 3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지형이 복잡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실종자 대다수가 어린이와 노인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PL은 지난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놓고는 현지 정부 당국과 언론의 발표가 혼선을 빚고 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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