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네이버, 공격 투자 이어간다…한성숙 "동영상 강화"
네이버가 글로벌 경쟁 심화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는 오늘(26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36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1% 떨어졌다. 네이버의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네이버의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기존 사업의 성장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 공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당분간 공격적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장은 이용자 행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 "작년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확장에 4천억원 투자를 집행했고, 내년까지 3년 동안 스마트 콘텐츠에 총 6천억원 수준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오늘(26일) 이사회를 열고 한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오늘(26일) 공시했다. 오는 9월 7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번 결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주식수는 3천2백여만주에서 1억6천여만주로 늘어나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12일이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액면분할의 주된 목적은 주당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액면가 낮춰서 유통 주식의 총수를 늘려서 투자 접근성과 유동성 개선으로 장기적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잉여현금의 30%를 주주환원하는 정책은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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