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네팔리` 분기매출 첫 하락...유럽 시장서 `고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베네팔리는 2016년 유럽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매 분기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지속적인 성장흐름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며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판매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자가면역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지난 2분기 유럽에서 1억1,560만달러(1,27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0% 가량 매출이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4.4% 줄어든 수치입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첫번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 무버` 지위의 강점을 내세웠음에도 출시 2년만에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다국적제약사 산도스의 `에렐지`가 유럽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경우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한 1,120만달러(12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레미케이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시장에 안착한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영향력에 가려 여전히 매출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지난 3월 영국에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판매가 시작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전세계 판매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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