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더 우세해 당분간 환율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90포인트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상반기를 지나면서 어느덧 100포인트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 속에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자신하면서 달러 강세는 더 힘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것도 여타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위안화 가치는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화 가치 역시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북한 리스크 해소 등 원화 강세 요인은 무뎌지면서 달러 강세가 외환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어제 환율은 1,130원을 돌파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고 오늘은 장중 내내 약세에 머물다가 막판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지금 고점 경신이 계속 이뤄지는 가운데 레인지의 상단의 상향조정 가능성 계속 열어둬야 할 것 같아요. 환율 상승의 동력인 무역분쟁, 그로 인한 위안화 약세, 증시 불안 이런 원화 약세 요인들이 아직은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점이 좀 더 높아질 가능성 열어둬야...”

당분간 달러 강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나홀로 성장 속에 달러 강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이미 달러 강세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이슈가 쌓여있어 하반기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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