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공습] 올 것이 왔다…유통·이커머스 `초긴장`
앞서 보신 것처럼 아마존이 국내 소비자에게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한 데는 이유가 있을것이란 관측입니다.
서비스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는 건데,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유통업계와 이커머스사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무료 배송`은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초 작업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무료 배송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선호 제품 등을 파악하고 한국시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아마존이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에서 1등한 데 대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국 시장 검토도 다 끝났을 거라 보고요. 한국진출 설은 계속 나왔었는데 이번(무료배송)은 정말 때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실제로 아마존은 2014년 싱가포르에서 무료배송을 실시하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을 출시했습니다.
그간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데 한국에도 비슷한 컨셉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아마존의 공세에 대비할 수 있는지입니다.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3조와 1조를 투자해 온라인 1위가 되겠다고 표명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통합 후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멉니다.
심지어 이커머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면 적자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이들의 지난해 영업손실액만 1조원이 넘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물류업계입니다.
아마존이 직접 물류망을 갖추는 대신 국내 택배사와 연계해 운송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물류회사만 남을 것입니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강력한 물류가 필요하니 국내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다만, 물류업의 성장도 이커머스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할 뿐, 기존시장을 나눠먹는 `땅따먹기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분명한 건 소비자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을 크게 반길 거라는 점입니다.
`온라인 공룡` 아마존의 가격공세로 미국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잇따라 파산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의 `한국 탐색전`을 간과하지 말고 어떻게 대응할지 빠르게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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