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에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자금조달을 위해 나섰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발행가격 아래로 떨어져 자금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현저히 줄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25개사.

이 가운데 통신·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은 유상증자 결정을 밝힌 지난 5월 16일 3만4천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현재는 2만5천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경창산업과 오리엔트정공,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 강스템바이오텍 역시 유상증자 결정을 밝힌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발행가액을 낮추는 상장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1,0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차체부품업체 성우하이텍은 1차 발행가액을 4,615원으로 잡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종 발행가액을 4,280원으로 낮췄습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 크리스탈과 전자부품업체 아이엠 등도 주가 하락으로 최종 발행가액을 줄줄이 내려잡았습니다.

<전화인터뷰> 크리스탈 관계자

"제약·바이오 (주가)가 전체적으로 다 안 좋았다. 그런 영향이 있다."

문제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회사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당초 예상한 자금조달 규모가 적어져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주가하락으로)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로 인해 새로운 자금 조달원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 자금조달 측면에서 부담이 증가되는 환경으로..."

대외 변수로 코스닥 시장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

증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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