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급등한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하루 200백만 배럴까지 석유 증산을 요청했고, 이에 사우디가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살만 사우디 국왕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혼란과 장애를 메우기 귀해 사우디에 석유 생산 증산을 200만 배럴까지 늘려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사우디 살만 국왕이 동의 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측은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는 하루 2백만 배럴 이상의 예비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는 시장에 균형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 이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사우디는 "두 정상은 통화에서 석유 시장의 안정과 국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자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면서도 증산 목표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우디의 증산이 현실화 되면 유가 가격 변동성이 심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OPEC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란 석유 장관은 "미국의 증산 요청은 사우디에 OPEC을 탈퇴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라며 OPEC 합의 내용을 위반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사우디는 왜 OPEC 탈퇴라는 위험을 감수 하면서 미국의 증산 요구를 승낙한 것 일까요?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요구를 수용한 이유에 대해서 분석했는데요, 이는 사우디가 이란의 정권 교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종교, 정치적 이유로 중동의 라이벌 관계에 놓인 사우디와 이란은 외교 단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양국간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우디가 미국의 이란 제재를 기회로 삼고 이란의 정권 붕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르 안드랑은 "사우디가 미국의 이란 압박이 결국 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실어주려고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라고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표심을 위해 유가 안정에 나서면서 양국간의 이치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블룸버그지는 실제 사우디의 증산 여유분은 200만 배럴을 훨씬 웃도는 250 만 배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사우디가 3년 전 부터 생산을 중단한 쿠웨이트 와의 중립지역에서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 할 수 있습니다.

Energy Aspects Ltd.의 수석 석유 분석가 인 Amrita Sen은 "사우디가 한계를 넘어 증산을 한다면 유가는 결국 미지의 영역에 들어설 것이다" 라고 봤습니다. 사우디 증산 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다른 OPEC 국가들이 추가 감산에 들어설 수 있고, 사우디의 증산이 `Online` 시장에 영향이 미칠 때 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될 것 이다" 라고 전망했습니다

CNN머니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아시아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미중 무역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요, 한국과 대만 등은 자동차 휴대전화 스크린 등의 부품을 중국에 판매하고, 중국은 제품을

완성해 미국에 파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무역 갈등이 빚어지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 시장의 피해도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이같은 우려에 삼성과 SK 하아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충격이 제한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 제품에 10%을 관세를 메기게 되면 아시아 시장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수 밖에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지의 1면에서도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예상치보다 부진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블룸버그는 5월 반등에 성공한 수출이 다시 소폭 감소 전환했다며, 한국은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역갈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느려질 것으로 봤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에 수출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 비용의 21.8% 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28% 가량 감소했는데 중간재 수출 감소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출하량 중 25% 가 중국으로 보내지는데, 이중 78.5% 가 중간재로, 중간재 중 10%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추산 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시 중간재 수출 감소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가 되는데요,

최근 백운규 산업통산 자원부 장관이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이 부당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각고의 노력을 펼치는 만큼 우리나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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