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반대매매 `속출`

투자피해 `우려`

<앵커>

미·중 통상전쟁 격화 우려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상환 압력에 따른 반대매매가 속출하면서 투자자 피해는 물론,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와 맞물려 국내 증시 수급 측면에서도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불과 열흘 전만해도 1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최근 빠르게 줄어들면서 일주일사이 5천억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미·중 통상전쟁 격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매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 부족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해당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20일 출회된 반대매매 물량은 360억원 규모로, 올해들어 지난 5월말까지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 78억원의 4배가 넘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바이오·헬스케어 업종과 남북경협주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세 출회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인환 SK증권 연구원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업종과 경협주쪽에서 신용융자가 많이 늘었다. 최근 지수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것이 반대대매매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22일 기준으로 이달 초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증한 코스닥 종목은 통신장비업체인 에스에이티와 엔피케이, 그리고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좋은사람들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현대상사 등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용융자 상환 압력에 따른 반대매매 출회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맞물려 증시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적지 않은 만큼, 각별한 투자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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