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험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발생한 민원이 눈에 띠게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의 소비자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민원건수는 전 분기 대비 20.7%나 증가했고, 교보생명은 9.1%, 한화생명은 4.2% 각각 늘었습니다.

이들 보험사들이 보유한 계약 건수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민원 건수도 전 분기 대비 모두 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민원이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보험상품 판매나 유지 부문의 민원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20%나 증가했습니다.

약관 등을 이유로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암보험 담보 중 요양병원 입원비를 인정하지 않아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 민원에 대해 보험사들이 무관심하다는 점입니다.

보험 가입자들은 민원을 제기해도, 사실상 구제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최철규 보험사에대응하는암환우모임 대표

"금감원 조차도 소송을 해라, 보험사들은 당연히 소송을 이야기 하고…이런 사태들에 대해서 일반 민원인들이, 소비자들이 대처할 방법이 없어요."

보험 산업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당국이나 보험사 모두 소비자 민원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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